매크로 하락으로 인해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아주 매력적인 가격대라 생각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매수할만 할까?

나는 수소차가 마음에 걸린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해가 갈수록 증가 하겠지만 수소차는 이야기가 다르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가장 큰 단점은 아직까지 한참 모자란 충전 인프라에 있다.
다만 한국, 일부 유럽과 같이 국토 면적이 좁은 곳에서는 수소 인프라 구성이 그나마 용이한 반면, 국토면적이 넓은 나라의 경우 인프라 확충 문제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수소차, 수소인프라가 지금의 전기차, 2차전지와 같은 모멘텀을 가지기는 아주 어려워보인다.
또한 신흥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여력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현대차의 경우 수소차 생산에 필요한 capex를 지속적으로 지출하여야 하는 반면 수출 수요는 현재 내연기관차의 수요에 못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셰일가스 등이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수소차의 미래도 예측이 가능하다.
향후 내연기관차 생산을 종료하겠다는 경영진의 결단도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해 불가피한 판단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 잘 팔리는 대신 수소차는 비싸고 인프라도 없는 까닭에 수요는 극히 적을 가능성도 크다.
즉 해외의 수소경제, 수소 인프라 사정에 따라 P(Price) Q(Quantity) C(Cost) 관점에서 보면 화석연료 차량 수요가 줄어들고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와 같은 신규 완성차업체의 등장으로 현재 대비 판매량 Q는 감소하지만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C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주가 하락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내수/수출량이 감소한 탓이겠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이 문제는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격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져 반발매수세가 나와도 이상할게 없는 가격인것 같다.
나는 그래서 모비스를 더 샀다 ㅋㅋㅋㅋ
+ 가스 회사와 같이 이미 에너지 공급 인프라망을 갖춘 회사라 할지라도 땅을 다 뒤집어 추가로 파이프를 깔지 않는 이상 화석연료와 친환경에너지가 혼입되면 기존의 파이를 나눠먹는 구조로 전환되고 추가로 수소를 처리하는 시설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으니,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일듯 하다. 에너지 변환이 오히러 비용으로 작용하는 회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수소 테마로 엮여서 급등한 주가는 제자리로 금방 회귀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SK E&S와 같이 수소와 관련된 신사업을 하는 기업이 이미 수송관 인프라를 가진 회사를 인수 한다면 손쉽게 시장의 파이를 가져오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