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따~따상에서 만족하자.

최근들어 IPO 기업들의 공모가가 해당 산업의 평균 PER이 아닌 현재 가치에 미래 성장성까지 고려한 멀티플 최상단에서 결정되는 추세이다.
여기에 상장당일 동시호가에서 공모가의 2배의 가격으로 시초가가 결정되고 상한가 까지 직행하는 경우도 생긴다.

만약 상장기업이 속한 산업의 동종업계 평균 PER이 10이라면, IPO 기업은 공모가에서 이미 밴드 최상단인 PER 15배가 반영이 된상태에서 상장 당일 동시호가에서 100% 상승하여 PER 30배, 만약 상한가까지 간다면 약 40배에 이르는 멀티플을 받게 된다.

극단적인 예로 전통적인 은행의 PER이 5수준에 그치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PER이 220배까지 치솟았고 지금도 PER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고PER에도 기꺼이 그 주식을 사는것을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 가격이 유지가 되려면 그 기업은 연평균 최소 몇십퍼센트씩 끊임없이 영업이익이 급등해야한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외인의 청약물량의 보호예수기간은 대주주와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대체로 매우 짧다. 이들의 수익 실현이 시작되면 주가는 하염없이 곤두박질 치게되고 개인 투자자들은 존버와 물타기 또는 눈물의 손절 이외엔 답이 없다.

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자인 FI등 투자기관의 EXIT가 시작되면 오버행 부담으로 주가는 또 곤두박질 치게된다. 주가에 영향을 덜주려고 시간외 블럭딜 매매를 하더라도 요즘은 최소 10% 이상 할인을 하는것 같다.
기관/외인 투자자는 대박이고 개인투자자에게는 쪽박이다.
물론 예외도 많다. 올해엔 대표적으로 메타버스, 전기차 테마주들이 예외적이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는 IPO 주식은 청약 물량을 제외하곤 건드리지 않는것이 맞다고 본다.
혹은 POST IPO 전략을 사용하는것이 타당하다.
만약 그 기업이 너무나도 멋져서 꼭 살수밖에 없다면 IPO 당일이 아닌, 최소 6개월~1년 정도 지난 이후 보호예수 물량이 소화되고 투자기관의 엑시트와 오버행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난 이후에 사도 늦제 않다고 본다.
실제로 올해 POST IPO 전략으로 재미를 본 경우가 있었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주가?
카카오뱅크는 나도 아주 잘 쓰고 있지만 이게 연평균 100%씩 순익이 매해 성장하는 기적을 보인대도 지금 가격이 유지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다. 아직 고per을 유지하는것을 보면 이게 은행인지 은행의 탈을 쓴 외계의 최첨단 기술이 가미된 미지의 무언가가 있는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동종업계대비 2배 높은 10배의 멀티플을 쳐준다고 해도 시총 32조5천억을 유지하려면 올해 당기순이익의 17배를 벌고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참고로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이미 상반기 영익이 카카오뱅크 영익의 30배인 3조2천억을 훌쩍 넘겼지만 per은 아직 5이하를 받고있다. 카카오뱅크에 비하면 완전 개똥같은 대우라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들 금융사는 각 동네 노른자땅마다 부동산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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