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는 올 여름, 전기 충전소 관련 성장주를 찾다가 찾은 보물같은 종목이다.
언젠간 리포트를 작성하겠지만 사업 내용, 성장성, 실적, 배경 등 스토리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라 이곳의 마이클 쩌리와 같이 엄청 좋아하는 종목이다.
전기차 충전사업, 무인 편의점 등등… 좋은 아이템이 많아 몇 달동안 지속적으로 째려보고 있었다.
당시 주가가 16~18만원 정도를 왔다리 갔다리하고 있었는데 친구는 19만? 20만? 정도에서 못참고 사버렸고 인내심이 많았던 나는 18만원 즈음에서 매수를 진행했다 (벌써 뭔가 이긴느낌ㅋㅋㅋㅋ)
8월까지 끈질기게 안움직이다가 8월 중순… 드디어 주가가 치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무섭게… 이번엔 진짜 2루타 3루타 종목을 찾은줄 알았다. 나는 눌림목 자리에서 추매를 단행했다.
기존 물량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샀다. 평단가는 2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주가는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28만원을 넘어 288,000원을 찍자 주가는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꿈만 같았던 수익률을 반납하다보니 속이 아주아주 쓰렸다 ㅋㅋㅋㅋㅋ
결단을 내렸다. “이건 성장주이고 금리 오르고 장 안좋아지면 분명히 기회가 또 올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실수였던것 같다.
그냥 존버했으면 됐을텐데 추매까지 많이 한 상태에서 시장이 성장주의 종말을 보는듯한 하락장이었기 때문에 순간 정신을 잃어버린 틈을타 내 손가락이 뇌동매매하고 말았다..
신세계I&C는 다른 기대감으로만 오르는 성장주와는 결이 다르다. 실적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내 멘탈은 코스피 3000이 무너져가는 황량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바사삭 무너져버린것이었다.
만약 추매를 안했었더라면 수익 퍼센테이지%를 보며 그냥 버텼을수도 있을것이다.
아니, 추매를 한 상태에서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놔뒀으면 됐을것이다.
이번 매도를 통해 큰 손실에서 수익으로 양전환하는것보다 큰 수익이 다 사라져가는걸 지켜보는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란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같은 실수는 하지 않길…
신세계I&C님.. 다시 매수 가능한 자리로 한 번만 내려와주십쇼… 다시는 깝치지 않겠습니다..

큰 수익이 떨어지는거 정말 마음아프죠 ㅋㅋ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