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수를 진행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현금보유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정치적 이슈에 불과하고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0%라 생각했다.
부채한도 이슈를 제외한 나머지 이슈들이 해결 된 것이 없고 딱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도 없기 때문에 반발매수세라 생각하여 반짝 반등후 다시 하락세가 지속될거라 판단했다.

그래도 오늘 반등으로 인해 10월 매크로 하락으로 발생된 손실 복구가 아주 많이 되었고 양전한 종목 중 일부는 매도해서 현금 자산 비율이 50% 가 넘게되었다. 지수가 계속 하락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을 준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는점이 멘탈관리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미장의 약반등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외인은 코스피 매도를 선택하고 풋옵션을 선택했다.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개미는 오늘 1조원치를 손절했다. 작년에 주식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정도 하락은 처음 경험해봤을듯 하다.
미수금, 신용잔고도 줄어든다. 반대매매와 시장에 쫄은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인것 같다. 상승장에 배짱부리다가 골로간 개미들도 굉장할듯 하다.
최근 어려움으로 기모가 비관적인 상태가 되긴했지만 대다수 개미들이 아직 주식에 대한 기대가 많은것으로 보이므로 확실한 매수 시기는 아닌듯 하다.(피터린치의 칵테일 이론 참고)
안전마진의 피터컨딜,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 관점의 강방천
이들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내가 발견한 차이점 중 한 가지는 포트폴리오 구성시 소수의 주식에 집중하느냐, 다양한 주식에 분산하느냐이다.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8월 중순, 한 종목이 비중 10%를 넘지 않고 포트포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방법으로 재편하고 나서부터 주가 하락시 계좌 수익률 방어가 굉장히 잘되는 특징을 보여 특히 지금같은 시기에 효과를 만끽할수 있어서 좋다.
성장주와 가치주, 경기민감주를 적절히 섞어놓으니 평상시엔 재미를 못보는 반면 지금같은 시기에는 계좌 전체적으로는 시장보다 덜 떨어지고, 오를땐 시장만큼 혹은 그보다 더 오르는 특징이 있다.아
이는 피터 린치가 아주 오래전에 말했던 현상과 동일하다.
#인내심
이런 하락장이 시작될때쯤부터 장기투자에 대한 관점과 전략을 배우기위해 투자 대가들의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것은 대단히 잘한일이다. 무엇보다 인내심을 배울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이 녹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도 불안에 떨지않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바겐세일 기간이 언제 끝날까 노심초사하며 황급히 살펴보고 있는 종목이 하루에 최소 한두개에서 수십개가 되다보니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책을 읽으면 한가지씩 기초를 닦아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이 되면 내가 조사한 종목들 이야기도 많이 풀어보고 싶다. 시간이 흐른뒤 나의 관점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것 같다.
여튼 오늘 간만의 반등으로 숨이 좀 트이긴한다. 내일도 빨간불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현금 비중을 조금 더 늘릴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