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절반이 지난 오늘, 새 포트포리오를 구성한지 딱 3개월째가 되었다. (8월부터 9월까지 보유 종목을 거의 모두 내던지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9월부터 시작된 매크로 하락장세는 여태 쌓아온 수익을 무참히 짓밟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한 달간 현금 보유와 추가 매수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해야 하긴 했지만 어쨋든 오늘 나의 새로운 포트포리오에 대한 3개월 짜리 성적표를 뽑아보니 꽤나 선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익률 측면에서 코스피와는 무려 +10%p 차이가 난다. 최근 현금 보유를 50%까지 늘렸는데도 말이다.
만약 그 현금자산을 다른 계좌로 옮겼더라면 +15%p 가까이 차이가 났을거라 생각한다.
이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인데, 나름 새로운 사고를 갖고 도전한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하고 자축한다.
운좋게 포트포리오에 2차전지같은 핫한 종목이 있었던 사람들은 어느정도 방어를 했을것이다.(이 분들은 아마 다음 하락장세에서 폭탄을 온몸으로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외인기관과 반대로 움직였던 개미들, 하락장을 버틸수 없었던 신용몰빵 개미들, 반대매매 개미들은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을것이다.
100년전에 이미 증권가의 전설급이 된 사람들의 철학과 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믿는다.
시장을 이기는 힘을 기르는 방법은 피터 린치, 벤자민 프랭클린, 필립 피셔등의 유명한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게 그리고 자세히 기록해둔 서적이 많다.
나는 운 좋게도 이번 하락장 내내 그들의 책을 읽고 있었으므로 하락장이 그다지 겁이 나진 않았다. (현금 보유나 더 매력적인 주식을 사기 위한 매도 이외엔 단 1주도 손절하지 않았다.)
특히 나는 이 기간동안 그 사람들의 이론을 계승한 피터린치의 방법대로 보유종목을 재분류했다. 자산주, 저성장주(가치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회생주. 그리고 새로운 종목은 저평가, 소외된 주식 위주로 조금씩 매수를 진행했다.
그러고보니 현재 보유한 종목수가 너무 많아 향후 이들 기업을 모두 팔로업 하기가 힘드니 절반 정도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장이 좋아 기분이 좋다.
오늘로 이번달 수익률도 +로 돌아섰다.
일시적 반등에 그칠것 같긴해도 이게 어디인가, 또 다시 100p 지수 하락을 견딜 체력이 보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