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현금성 자산가치대비 시총이 현저히 낮고 업황개선 및 턴어라운드를 예상하며 자산주로 편입했던 유수홀딩스를 오늘 매도했다.
종목수를 5~10개 정도로 줄이고 집중하는 전략을 실천하려고 어떤 종목을 줄일지 보다가 이 종목이 눈에 들어왔다.
종목 매수후에 굉장히 찝찝한 부분을 발견했던터라 잘되었다 싶었다.
매수후 알게된 아래와 같은 점들이 일주일동안 마음에 계속 걸렸었다.
1. 본업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본사 건물 매각으로 4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으나
2. 경영진이 주주환원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것을 본 주주들이 법적 수단을 동원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3. 어쩔수 없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회사는 “3년 동안” 친주주정책을 진행한다고 공시하고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지급하였다. 이는 현 주가로 8~9% 수익률에 해당한다.
4. 올해는 자사주를 98억원어치 매입했기때문에 배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5. 올해 본업을 살리고 더욱 키울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는데 경영진은 본업을 키우기보단 수익성이 낮은 부동산 임대업에 현금을 부었다.
왜 막대한 현금으로 본업이나 신사업을 강화하지 않고 바보가 아니면 다 하고, 수익성도 낮고, 진입장벽도 없는 사업에 돈을 쓰는걸까?
6. 더군다나 물류 솔루션(S/W)사업은 매각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7. 대주주는 과거 미공개정보로 본인의 지분을 매각하여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고 이로 인해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임원직에서 불명예퇴직한 사람이다.
돈은 못벌더라도 기본은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자산주는 누군가 그 가치를 발견하고 커버될때까지 존버가 필수인데 과연 그때까지 들고 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차에 매도했더니 종목수도 줄고 수익도 나고 불안감도 해소되고 아주 후련하다.
앞으로는 경영진에 대해서도 잘 알아보고 기본을 잘 지키는 회사, 신뢰가 가는 회사 지분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