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참 늦은감이 있지만 위드코로나를 준비하기위해 오늘은 기대주인 GKL(그랜드 코리아 레져)와 롯데관광개발의 차트를 살펴보았다.
그 중 롯데관광개발을 좀 씹으려고 한다.
롯데관광개발… 올 봄에도 고평가라 생각했기때문에 보고 있지 않다가 이제는 어느정도 살만하겠거니 하고 차트를 살펴본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롯데관광개발이 무슨 매직이라도 부린걸까…
내가 모르는새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기적의 항암 치료제 2차 임상에 돌입하기라도 했었던걸까??
주가는 마치 롯데관광개발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했을 당시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던 2017년과 2018년 최전성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그 당시에도 잠시밖에 누릴 수 없었던 최상단 위치인 20,000원 ~ 22,000원에서 놀고 있다. 과거 유상증자등의 신주 발행으로 인해 주가가 희석되었단 점을 고려하여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오마이갓!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점이다!
2017년 초반의 시가총액 대비 무려 4~5배나 된다!
코로나 이후 적자폭을 키우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의 주가이다.
2018년 다시 적자로 전환하며 주가가 곤두박질 치던 시기에 물려있었던 사람들은 아마 코로나가 너무 고맙지 않을까?
손절을 가까스로 참아낸 주주는 회사의 상태와는 전혀 상관없이 손절을 참아낸 보상으로 약 200~300% 수익을 얻었을테니 말이다.
이참에 폐업을 한다고 하면 주가가 상한가를 치진 않을지..? 하는 의심마져 들게 만든다!
이 회사의 분기별 실적은 다음과 같다.

이 기업의 오늘자 주가는 20,650원으로 시가총액은 무려 1조 4천 3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5년전이나 지금이나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내 가장 실적이 좋았을때가 바로 17년이다. (18년도엔 당순익 적자가 너무 컷다. 일회성이겠지만.)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업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19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시가총액은 영업이익과 반비례하여 끝없이 오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주가에 대해 다소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하긴 했지만 이 롯데관광개발이라는 회사 자체가 잘못되었다는말은 절대 아니다.
코로나라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인해 회사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현재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마침내 영업이 정상화되고 수익이 생기기 시작하면 정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주가는 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지금에 이르렀을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는 현재의 주가를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는 분명히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안 일어날지도 모르는) 약 100억 수준의 미래 이익(영업이익)이 이미 주가에 반영 되버린 가격이라는 점이다.
2022년, 위드코로나 혹은 코로나 종식으로 회사가 흑자전환을 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17년 만큼 나온다고 해도 이 회사의 주식을 주당 2만원을 넘는 돈을 주고 산 사람들은 약간의 수익을 볼 수는 있으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손실을 낼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주주들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사서 훨씬 큰 리스크를 안고 가야한다는 뜻이다.
Q : 그렇다면 이렇게 고평가되고 위험한 주식을 도대체 누가 살까?
A : 물어볼 필요가 있나? 개미지! ㅎㅎ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개미들의 착한 본성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기관과 외인도 고가 매수에 동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미와의 승부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실적과 관계없이 유행 따라 기대감 따라 비싸게 사는 행위가 바로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현상의 결정적인 요인임을 이 주식에서 확인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하는 흥미로운 가격이라 포스팅을 해보았다.
포커페이스로 온갖 권모술수를 부리는 겜블러와 경쟁해야하는 주식판에서 잘 나가는 주식은 항상 경계하는 편이 좋다.
비록 그 주식이 떡상하면 배알이 심히 꼴리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