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투자는 어렵다

역발상 투자는 어렵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대중을 따라가려고 한다.
대중과 반대로 가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사업 실적이 나쁘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이익이 감소한다. 적자를 내고 있거나 파산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저평가되는 것이다.

그레이엄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증권분석>에서 지적했다.

그 동안 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주식이라면 절대 저평가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이익 감소나 손실 지속으로 회사의 자원이 바닥나서, 결국 내재가치가 매수 가격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중을 따라갈 때 마음이 편해지고, 대중을 거스를 때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추세를 따르고, 평균회귀를 거부한다. 그러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늘 평균회귀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1. 이익 추세보다 평가가 더 중요하다.
    저평가된 저성장주가 고평가된 고성장주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
    평균회귀에 의해서 저평가된 주식은 상승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하락하며
    저성장주는 성장세가 개선되고, 고성장주는 성장세가 둔화하기 때문이다.
  2. 저평가된 저성장주가 저평가된 고성장주보다 수익률이 높다. 저평가된 고성장주가 유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저성장주는 성장세가 개선되고, 고성장주는 성장세가 둔화하기 때문이다.
  3. 저평가된 저수익주가 저평가된 고수익주보다 수익률이 높다. 저수익주는 이익이 증가하고, 고수익주는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고수익주는 해자를 보유한 경우에만 초과수익을 낸다. 해자가 없으면 경쟁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이익이 감소한다. 고수익주의 실적이 계속 이어진다고 함부로 낙관해서는 안된다.

버핏은 탁월한 솜씨로 해자를 갖춘 훌륭한 기업들을 찾아낸다. 그러나 버핏처럼 솜씨가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면, 저평가 주식을 사는 편이 낫다.

이것이 역발상 투자이며 가치투자이다.

분석을 거듭해도 ‘단순한 원칙에 따른 예측’이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더 정확했다.

가치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단순한 원칙을 따른다.

  •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으면 매수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버려 둔다.
  •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높으면 매도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보유한다.

[주식시장을 더 이기는 마법의 멀티플 -토바이스 칼라일 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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