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의 주요 대주주는 삼라마이다스(SM) 그룹의 회장인 우오현씨이다.
장부가치는 약 700억으로, 현재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점 가운데 한 가지는 SM상선 IPO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IPO로 인한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대주주의 지갑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질지 안터질지도 모르고 앞으로 해운업이 개선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에 적자 회사를 품었다면 투자금 회수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나 이를 문제 삼는것은 다른 기관에서 배알꼴려 못봐주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사모펀드 자금과 경영 도움으로 기업이 IPO를 한 뒤 천문학적인 이득을 내고 EXIT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같은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다. 시중의 PE 회사들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선이라고 밖에 안보인다.
그 다음 변수로는 여러번 강조했던 SCFI 지수이다.
SCFI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평시엔 1000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SCFI 지수가 2000을 돌파하고, 올해 4000을 돌파했다. (현재 4500 부근)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지수가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으므로 다시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해운업은 가격담합이 이뤄지고 있다. (합법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다. 공정위가 글로벌 선사를 포함해 거의 모든 선사에게 과징금을 부과할것이라고 예고 했다.)
해운업계는 약 10년간의 적자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 손실을 만회하고 축배를 들고 있는데 또 다시 적자로 돌아가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일것이다. 너라면 가격을 쉽게 내리겠냐?
아무튼 나는 최악의 상황을 봐야하니깐..
비교적 평이했던 2019년과 2020년의 SM상선 매출/영업이익 현황은 아래와 같다.

만약 SCFI 지수가 다시 1/4 토막이 나서 1000으로 회귀하게 된다면 에스엠상선의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큰 것 같다.
기관 수요 예측시 기관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SCFI 지수는 비정상적이므로, 앞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할 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 주장하는 것이다.
이 논리는 HMM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작년과 올해의 영업이익은 완전히 무시하고 미래의 이익 감소분을 미리 반영해버린 것이다.
SM 그룹이 가진 또다른 국적선사 대한해운을 보면 2019년에도 905억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SM상선의 4배~5배에 이르는 자산과 레버리지(부채)이다.
SM상선은 IPO를 통한 자금을 노선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향후 이익 증가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찬물을 끼얹은것이다.
글로벌 선사들은 선박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는 조선업 최호황기였던 2007년의 발주량(ton 기준)을 훨씬 뛰어 넘는 발주규모이다.
신조선은 빨라도 2023년에 투입되기 시작하고 2024~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될것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먼 미래에 또다시 해운업의 치킨게임을 일으킬지는 몰라도
향후 1~2년간은 이러한 호황이 지속된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SM상선은 노선확대를 반드시 해야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SM상선에서는 반드시 IPO를 통해 신규 자금을 유입해야하고 경쟁력을 향상 시켜 대비해야 한다.

SM상선의 입장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IPO를 조만간 다시 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이다.
그리고 급격히 오른 운임은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22년 SM상선의 영업이익 2조썰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 이유이다.
SCFI 지수가 기업이 감내할 수준인 2000 정도(뇌피셜)에서 횡보를 한다면 SM상선의 영업이익은 떡락하여 상황에 따라 1000~4000억 수준에서 횡보할것이다.
코스피 평균인 PER 10을 적용한다면 1조~4조라는 가치가 나오고 이야기가 맞아 떨어진다.
이번 IPO 진행시 기관 투자자는 이 밴드의 하단부분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10월 당시 SM상선의 가치는 4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IPO 수요 조사 당시 희망 가격 밴드의 최저점보다 낮게 제시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 홀대라면 IPO를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낫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빨리 잊는다
내년엔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역기저현상으로 역성장을 하며 주가는 몸살을 앓을것이다.
그러나 해운업이 내년 초에도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관적인 사람들은 나가고 낙관적인 사람들이 입장하면서 손바뀜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해운업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 SM상선도 IPO를 다시 추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 바로 내가 수익을 실현하는 때가 될 것이다 생각한다.
SCFI 지수가 급락한다면…?
▶ 작전 실패! 분할 매도!
▶ 티케이케미칼의 지배 순이익을 제외하고 영업이익만 본다면 PER 15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티케이케미칼만 따로 보자면 고평가일수도, 적정주가일수도 있다.
▶ 작년 주가는 약 2000원대 였으므로 티케이케미칼 주가의 핵심은 SM상선의 추이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치만 시총 2000~3000억은 정말 너무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저평가라 생각한다. 그 가격이 온다면 집팔아서 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