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상신이디피를 특히 좋아했는데, 삼성SDI 기업의 을의 입장에 있다보니 원자재 가격 떡상에 판가 전이가 어려웠던점이 이 종목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상신이디피와는 별로 관계 없지만, 한 악재로 인해 2차전지 섹터가 죽을 쓰고 있고 나의 상신이디피도 손실을 보고 있다.
때문에 일부 손절을 하고 비중을 줄여놓아야 할지, 홀딩을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악재란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장점은 더 이상 물적분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1등 기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기관에서는 리밸런싱등의 이유로 이 기업을 사기위한 펀드, ETF등의 패시브 자금 + @를 마련해야하다보니 2차전지 관련주의 흐름이 나쁠수 밖에 없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엄청난 수급이 몰릴것은 자명해보인다.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 인덱스 ETF를 살펴보면,
- TIGER KRX2차전지K-뉴딜

2. TIGER 2차전지테마

3. KODEX 2차전지산업

KODEX 2차전지 ETF에는 상신이디피도 들어가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들을 보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SK아이테크놀리지, 엘엔에프 정도가 있다.
이 종목들의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처참한 광경이 아닐수가 없다..
대장주가 빠지니 심리 악화로 해당 밸류체인의 소부장 기업들도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에코프로비엠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은 가히 미친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공상과학 수준의 표현을 써가며 억지로 현재의 밸류를 정당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시간여행자임이 틀림없다.
2025년 2~3월쯤 미래에서 2024년의 에코프로비엠 실적을 보고 왔기 떄문에 저런 말을 할 수 있는것이다.)
1. 전방산업 고객이 공급 리스크를 줄이려 납품처 다양화로 인한 수요 감소
2. 원자재 리스크 및 환율 리스크로 인한 영익률 떡락
3. 완성차 회사와 합작 법인으로 인한 수요 감소(메이저 기업들의 자체 생산 물량 증가)
이런 리스크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엄청나게 큰 리스크들이다. (거의 100%)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2024년 실적 기준 멀티플 30~40배를 정당화 하고 심지어 2026년 실적 기준 PER 40 배를 적용하여 목표가 70~80만원 외치는 정신나간 놈도 나타나는걸 보면 몇몇 애널들이 다 같이 모여 에코프로비엠뽕을 치사량으로 맞은게 확실하다. 형평성이라곤 1도 없는 애널들의 현실이다.
증설하며 성장하는 2차전지 섹터내 기업들 모두 증설 완료된 CAPA 기준으로 2024년 실적대비 PER 15배 이상은 줘야 공평하지 않나?
에코프로비엠 및 일부 종목을 제외한 밸류체인 내 다른 소부장 기업들의 멀티플은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성장주의 PER 정도(15~30)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를 저평가라 언급하는 애널리스트는 아무도 없다.
배터리 시장에 뛰어드는 메이저 기업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CAPA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격변의 시기이다.
거기에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달 말 상장한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언제 물적분할로 LG화학과 같은 길을 걷게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잘나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존폐를 결정지을수 있는 회사들인데 너무나도 저평가 된것이 아닌가..?
LG에솔 밸류가 잘 나온다면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재평가를 받을수 있을까?
더 매력적인 주식이 나오는데 삼성SDI 밸류체인에 있는 상신이디피를 들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수익중이면 당장 팔고 상장을 기다리겠지만 손실중이라 고민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