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개미의 2021년 투자기 및 실적 정리

드디어 2021년의 마지막 정규장이 끝났다.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12월 중순이 다가오니 쉬고싶다는 마음에 산타랠리고 뭐고 수익률 지키기 모드로 들어가면서 이미 한번 정산을 마쳤는데, 마지막에 솔루엠의 낙폭이 크게 발생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놓친 좋은 종목들(대부분은 너무 빨리 매도해버린 종목들)을 올려다보니 마지막까지 아쉬움이 컷다..

올해 가장 잘한 것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크게 내었다는 것, 그리고 한국에서도 가치주 전략이 잘 통한다는 점에 어느정도 확신이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식 대가들의 ‘상식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여전히 통한다는 말이다.
경험상 가치주의 상승 시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할순 없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어느날 갑자기 상승세가 시작되어 그 가치에 수렴해가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게 안정적으로 돌아온 8월 이후, 예수금을 빠르게 늘리며 투자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오늘까지 열심히 한것 같다.

총체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후회되는 점)은 하락시 배포를 더욱 크게 가졌어야 했다는 점이다.

하반기에 몇 번의 좋은 하락장이 있었다. 자산을 늘릴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9월, 10월, 11월 각각 폭락장이 한번씩 있었고, 금새 회복되었으며, 회복시마다 초과수익이 조금씩 발생했다.

그렇지만 내 배포가 거의 벼룩간만 하다보니 하락장세에서 처음엔 추매를 지속하다 어느 순간 손을 놓아버리고는 바닥에서 비중을 늘리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고 다시 평단가로 상승해 오는 동안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는 실수, 그리고 본전치기로 실현<탈출>을 해버리는 최악의 실수를 동시에 저질렀던 적이 많다.
‘하이고 이거 언제 양전하나..’ 하면서 계좌 잔고 숫자 바뀌는거 구경만 했던것이다.(시간낭비 갑)

하락세가 이어져 주가가 어느새 안전마진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지점까지 내려왔다면 바닥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강한 베팅을 해야한다. 이는 성장주도 마찬가지다. 내년의 매출성장이 어느정도 확정이 된 상태(공장 증설 및 생산 capa 증가로 추정)라면 내년의 PSR이나 12M FWD PER정도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들 그러하듯 나도 올해 매수한 기업 대부분이 좋은 회사였으며 매수 아이디어가 훼손된 일은 거의 없었다.
올해 매수한 종목중 아직까지 평단가에 못미친 종목은 삼천리자전거와 서울반도체 단 두 종목이 유일한 반면, 크게 상승한 종목은 너무 많다!(10~30% 정도 수익 실현이 많았고 수익 실현 이후에도 퀀텀점프를 한 종목도 여럿 있다 – Profitgram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

또 한가지 문제점은, 너무 과도한 분할매수로 인해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한채 주가가 상승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만해도 LG디스플레이 / KT / 아톤 등, 저점을 아주 잘 잡은 종목들이 주로 문제였다.
곧바로 상승해버리니 추매 타이밍을 놓쳐버린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것 같다. 여러 책을 읽어보면서 가치관을 확립해나가야겠다.


마지막 정규장이 끝나고… 와이프와 컴퓨터에 모여 함께 결산을 해보았다.

<2021년 국내주식 투자 성과>

작년 연말, 부동산 불장의 막차에 올라타 기존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얻는 과정에서 돈이 없는 바람에 올해 절반이 넘는 기간동안 주식장에서 제대로 놀지 못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팔로우업을 한건 정말 잘한일이다. 감각을 잃을것 같다서 관둘수가 없었다.

주식도 오래 쉬면 감을 잃는다. 감을 잃으면 돈도 잃는다.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판에 끼어들면 또 다시 수업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백만원 이백만원되는 돈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투자했는데 당시 몇 종목에 분산투자 했는지 알면 길 걷는 아무개라도 나를 비웃었을것이다.
4만원짜리 5주(20만원), 만원짜리 주식 20주(20만원).. ㅋㅋㅋ 웃기지만 당시 나는 진지했다 ㅋㅋㅋ

8월에 포트포리오를 싹 교체했다.
– 서울반도체 손절.. 비중을 틈틈히 줄인터라 타격이 크지 않았지만 멘탈에 큰 타격을 주었다.
친구들이 나를 따라 많이 매수 했는데 아직 물려있다… 미안할 따름이다 ㅠㅠ
– 삼천리자전거 손절.. 주가는 반드시 이익에 수렴한다는 생각으로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었는데(50%가 넘었었다) 실적이 망하는 바람에 멘탈과 계좌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상반기에 그 푼돈으로 벌어온 수십만원의 수익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예수금을 채워넣고 새 출발을 시도했다.

결국 저 최종 수익은 8월 15일 이후 4달간 달성한 수익과 같다. (물론 그 사이 공모주 수익도 짭짤하게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장이 좋지 않았다. 9월 10월 11월, 매달 폭락장이 펼쳐졌음에도 저런 수익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가치성장주의 힘이 컷다.

뜬금없이 무증발표로 떡상하거나 기업 인수 오보로 상한가 가버리는 운도 따라주었다.

2021년 주식장은 그냥 삼성전자만 사도 떡상하는 장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개미들의 대규모 손절로 마무리 되는 어려운 해였다.

내년엔 금리도 오르고 역기저효과까지 예상되어 대외 환경이 안좋다.
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다.

그리고 TheAnts.co.kr 도 점점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1년 주식 투자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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