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스프레드 축소]
단기채는 은행이 자금을 융통하는 금리와, 장기채는 은행 대출 금리와 관련이 있다.
단기채와 장기채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은행은 적극적으로 대출을 장려하여 소비와 투자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단기채와 장기채 스프레드가 줄어들면 은행은 수수방관 할 것이다. 정부의 대출절벽 정책에도 흔쾌히 응할 정도로 말이다. 은행은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2019년 7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다시피 가깝게 붙었다.
2019년 4월에 2200을 넘었던 코스피는 7월부터~8월 중순까지 펼쳐진 조정장에서 2000선이 무너지고 1920선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여 연말이 되어서야 2200고지를 겨우 탈환한다.
조금만 더 기간을 길게 보면, 장단기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기 시작한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하반기까지 조정이 꽤나 오래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장단기 국채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2018년 상반기에 2500 상단을 터치한 적도 있었지만 2400~2500p 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국채 스프레드가 축소됨과 동시에 조정국면에 진입하여 약 12개월만에 1900선까지 지수가 밀린것이다.
이 기간동안 장기채 국채금리가 약 1.75%p나 내렸지만 매스컴에서 떠드는 공포에 전염되어 손절을 택한 투자자가 매수나 보유 전략을 끝까지 해낸 투자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을 것이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바람에 돈도 날리고 기회도 날린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장기적인 시각으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여 존버한 사람들은 지금 시장이 어떻든 간에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며 웃고 있다. (코로나 패닉셀때 진입한 사람들이 더 짱이긴 하지만)
아래에서 강조 해놓은 2018년 하반기~2019년 상반기. 이 시점이 바로 자산시장에 진입해야 될 시점이라는 것은 투자자라면 다 알았겠지만 폭락하는 자산시장에 쌍심지를 켜고 뛰어들 수 있는 용자는 거의 없다.


여튼, 2020년 3월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수는 박살났었지만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정책과 더불어 장단기 금리차가 1%p 까지 벌어지고 시장에 유래없을 만큼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며 코스피는 다시 하향길을 걷고 있다.
3300까지 올랐었던 코스피는 현재 2,663..
설날 이전 패닉셀+반대매매가 나오며 2600도 잠깐 붕괴되었지만 반등이 나오며 2600선을 지켜내었다.
현재 장단기 금리차는 0.4%p 차이가 난다. 0.6%p 이상 축소되었다.
게다가 금리도 인상되고, 인플레이션에 긴축 압박까지 더해져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사례로 봤을때 연준의 금리인상과 긴축정책이 더욱 뚜렷해질수록 스프레드는 줄어들며 2018~2019년과 같은 추세 하락 조정장세를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내가 시장을 이길 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에 대해 고민해보면 올해엔 정말 조심해야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그러나 기업의 펀더멘탈 대비 가격적으로 위험이 축소된 지점에서는 포지션을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100년 전에도, 5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1년 전에도 언제나 승률이 높았다라는 점을 생각해야한다.
[시장은 모욕의 달인이다 – 켄 피셔]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은 kospi 지수 밴드 저점을 2800선으로 보았다.
여러 대외 악재는 이미 알고 있지만 기업 펀더멘탈을 고려했을 때 2800이 깨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했고 LG전자도 월풀을 제치며 백색가전의 왕좌에 올랐다.
다른 기업들도 엄청난 성장과 이익을 거두었지만 시장은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2700도 아닌 2600선까지 수직 하강했다.
켄 피셔에 의하면 시장은 모욕의 달인이다.
코스피 지수를 예측한 이들을 최대한 모욕하려면 코스피 지수가 3300을 훌쩍 넘겨버리거나 2800보다 한참 떨어져야한다.
시장은 2600선까지 터치 함으로써 이들 모두를 농락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증권사 애널들도 비관론에 빠져 지수 밴드 하단을 2500으로 낮추었다.
신뢰를 무너뜨리는 우디르급 태세전환이다.
(나 같으면 애초당시 좀 넉넉하게 2300~3800정도 불러서 도중에 말 바꾸는 일이 없도록 했을텐데 말이다.)

어느새부터 긍정적인 뉴스와 기사는 모조리 사라지고 겁을 주는 기사만 잔뜩 올라온다.
매스컴에서 신중하라/조심하라/경고/충격/패닉 같은 끔찍하고 무서운 단어를 사용해 대중들을 호도하며 비관론을 본격적으로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제 저가매수전략(BOTTOM FISHING)도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저가매수전략이 위험하면 고가매수전략을 써야하나? 아니면 주식을 접어야하나?
미디어의 영향으로 더욱 더 많은 사람이 비관론에 빠지게 된다면 시장은 멋지게 올라서 이들 모두를 모욕할 것이다.
모두가 우려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다거나
– 예고없이 찾아온 갑작스런 긴축으로 인해 코스피가 0으로 간다거나
–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인구의 90%가 사망한다거나
– 다른 은하에서 온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거나 하는 일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시장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모욕하고 싶어함과 동시에 굉장히 비정하고 돈밖에 모르는 존재이므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죽거나, 전쟁이 나거나, 테러가 나도 오히려 지수가 올라 깜짝 수익을 내버리는 사례가 굉장히 많았다.
진짜 위기는 오히려 대중이 잘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생긴다.
예를 들어 렌탈 사업의 회계 처리 방식이 금융리스법으로 전환되어 과대계상 문제로 회계의 불투명성이 증가한다거나 소비자들의 수요보다 따이공과의 관계 악화가 화장품 기업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이 애널리스트들이 커버하지 못하거나 신경을 끄고 있는 부분에 있는 문제들이 진짜 리스크이다.
(쿠쿠홈시스와 LG생활건강은 좀더 꼼꼼하게 알아보고 샀어야 했는데 뒤늦게 알게되어 후회가 크다.)
2월 옵션 마감일이 다가온다. (2/10)
1월엔 외국인들이 하방으로 전력 베팅을 했고 그렇게 만들었다.
풋옵션매수 중 가장 두터웠던 구간이 2650선이라고 한다.
(1월 외인들의 풋옵션매수 이익이 1,000억대를 넘는다나뭐라나)
기관 외인이 하방에 계속 베팅 할지는 모르겠으나 코스피 코스닥 지수 0으로 만들기 챌린지를 하는게 아닌이상 끝없이 하방에 베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리고 싶더라도 내릴 구석을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올려놔야 하지 않겠나?
설 전에 기관이 콜옵션을 순매수하는 베팅을 했다. 웩더독현상이 일어난다면 이제는 기관과 외인의 대결구도이거나 외인도 상승 포지션으로 바꾼다면 2월엔 다시 지수가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다시 끌어내리더라도 3월 이후에..)
선물이고 옵션이고 복잡해서 잘 모르지만 뭐 그런게 아니더라도 이제 슬슬 매수할 종목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