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솔루엠

솔루엠은 3in1 TV 보드 및 파워모듈 그리고 투자의 핵심인 ESL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SL은 현재 세계 2~3위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대형 마트에 납품중이다.
최근엔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스마트팩토리용으로 ESL을 공급해 잠깐 화제가 되었었다.

지난 11일, 솔루엠의 ’21년 성적표가 나왔다.

한 마디로 처참하다. 당순익에서는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악소리나는 대외환경임에도 영업이익 부분 적자는 아닌것이 정말로 다행인 수준이다.
(영업이익 적자가 났다면 주가는 골로 갔을 것이다.)

원인은 아래와 같다.
1. 반도체(원자재) 가격 상승 : 100%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2. 물류비 증가 : SCFI 지수가 5000을 넘어 떨어지지가 않으니..
3. 신설 공장 정상화에 1회성 비용 투입 (과연 1회에 그칠것인가..?)
4. TV 보드 수요 급감? 3in1 보드의 매출이 수직 하락 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러한 사유로 매출은 ’20년 대비 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2%를 기록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산 총계가 50% 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매출채권과 재고의 증가를 의미한다.
매출채권은 받을 돈이니 언젠간 영익에 기여를 할 것이고 재고를 늘린 것 또한 영업 비용을 상쇄시켜 영업이익률 향상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부정적인데, 회사에서는 IPO 공모자금이 아직 남아있어 괜찮다고 한다.

3분기 보고서와 비교해보면 4분기 영업이익은 57억 / 당순익은 -50억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주가가 폭포수같이 떨어지고 있을 때 나는 최악인 대외환경에도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솔루엠에 베팅을 했었고 스페이스X 공급 소식과 함께 양전에 성공했고 수익실현을 했다가 떨어진 가격에 다시 매수를 했다.
다시 매수를 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in1 TV보드 판가 인상을 했고
2. 신규 공장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이 되었고
3. 원자재 비용하락 등 대외 환경이 나아지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악재로 본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솔루엠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올해 안으로 상당수 해결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언제 해결이 될런지..
금리 인상 및 긴축으로 이러한 비용이 정상화 되나 했으나 전쟁나니깐 당장 물류비부터 반등해서 오르기 시작한다.
기운이 쭉 빠진다.

ESL사업 부분은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다른 부분이 다 문제인것이 문제이다.

다시 예년수준의 이익률을 회복하려면,
1. 물류비 정상화(HMM 떡락)
2. 반도체 가격 정상화 (근데 기판주들은 올해도 초 강세이다)
3. 판가 인상(여력이 될런지)
4. TV 수요 반등
5. ESL 확대 (스마트팩토리로 사업분야 확장)
6. 신사업 호조 (헬스케어 진단키트 판매 수익 추가 등)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현재 주가는 22,600원 / 시총은 1조1025억이다. (내 평단가 : 22,800원)
실적 대비 엄청나게 부담이 되는 밸류이다.


솔루엠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도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까지 보유했던 상신이디피도 같은 상황이다. 알미늄 가격의 폭등에도 을의 입장에서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것이 매출증가-영익감소의 원인이다.
엔데믹으로 공장 가동률로 인한 손해는 작년에 비해 조금 덜 걱정해도 된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문제들이 산적해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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