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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플레이션이 꺾일거라는 헛된 희망2022-08-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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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너지


유가가 피크를 찍고 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기름이 너무 비싸니 사람들이 기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늘어나는것이 눈에 보이니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선반영해버렸다.

나는 지금 유가가 사실상 거의 바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기름값 조금 싸졌다고 사람들 주유소로 뛰어가서 너도나도 넣기 시작하면 또 우찌될지 모른다 ㅎㅎ


기름은 그렇다치고 근데 천연가스는?

이건 왜 이럴까?


 


에너지 관련해서 공급측에서 나아지고 있는것은 아직 보이지않는다.

지금 유럽과 아시아는 가스 비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진국에서 당장 이번 겨울에 사람들이 얼어죽게 생겼는데 인플레이션 완화?? 

현재 인프라 투자는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를 급하게 한다고 해서 기름 가스가 쭉죽 나오는게 아니다.

올해 수준이라면 다시 연탄이 등장할지도??

지난 텍사스 정전사태처럼 가구를 부숴 벽난로에 불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러시아를 패싱하고 사우디와 계약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노드스트림을 포기 못하는 유럽..

잘못된 정치(?) 때문에 올해는 엄청난 비용을 치뤄야 할것 같다..


거기에 에너지 믹스를 고려하면 가스때문에 전기요금이 더 오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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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플레이션


최근 미국의 고용 발표가 있었는데 굉장히 견고했다.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도 잡으면서 시장에 충격을 가하지 않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자부했던 연준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


실업률을 관리해야할 연준이 고용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약해져야 한다고 한다니??? 

이제서야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걸까?


고용시장이 강력하면 임금상승을 부추긴다.

이는 인플레이션 고리의 한 축이 된다.

이 때문에 최근 연준에서 고용시장이 지금보다 약해져야 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실업률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업 시킬것이다)


미국의 소비 심리는 하강중이다.

기름도 비싸서 못넣는데 다른걸 마구 살 수 있을까?

이제 미국도 집을 사려니 너무 비싸고, 금리가 오르니 주거비용(월세)도 오르고 있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는것이다.
그럼 임차인들의 가처분소득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예전에 100만큼 소비했다면 지금은 50~70정도밖에 소비할 수 없고, 그 손에 쥐어지는 양도 적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 와중에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라는걸 통과시켰다..
와...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129087?sid=104 

지금은 비용을 들여 당장 쓸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서라도 투자를 유도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

근데 신재생에너지?? 약값 부담 완화?? 부자증세??

알 수 없는 정책이다. 도대체 무슨 목적이 있는걸까???

안그래도 공급이 문제인데 공급을 더욱 죽이는 정책이다...


과거 인플레이션의 원인중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것이 각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었다.

폴 볼커가 나타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정말 오랜기간동안 고물가에 시달려야 했다.

근데 그때 저질렀던 실수를 미국이 반복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여튼 갑자기 리세션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긴하지만 나는 미국이 긴축 속도조절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바이든이 이상한 정책을 펼쳐도 폴 볼커라는 바이블이 있기 때문에 연준은 연준대로 그냥 GO 해야하는 것이다.

투자자와 사람들이 고통받더라도 물가를 잡는것이 최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같이 나락행이다.


그래서 긴축 강도를 줄일거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지금의 랠리는 참이 될 수 없다.

결국 또 다른 베어마켓 랠리일뿐.


그리고 장단기채 수익률도 2.8~3.0% 정도로 내려왔는데 허허 단기 적금 수익률보다 못하네 ㅋㅋ

연준이 올해까지만 딱 자이언트 스텝 밟다가 12월 31일부로 갑자기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연준이 이제 금리 인상 없음요!! 이렇게 될거라 생각하는건가?

이러다 채권 투자자들도 같이 골로가는거 아닌가?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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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기침체


위에서 말했듯 최근 연준은 연착륙이 힘들거라(=경기침체를 피할수 없다) 말했다.

손바닥 뒤집듯 태세를 전환한것이다. 작년에 "인플레는 일시적"이란 소리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몇번이나 말을 바꿨는지..

당연하다.

인플레가 해소될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람들의 소비 심리는 더욱 바닥을 칠거고 이는 보일러 가동률이 올라가는 겨울이 되면 훨씬 심해질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QT도 진행중이다. 유동성이 서서히 말라가는 중이다.

이미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몇몇 주요 기업들의 향후 기대수익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침체 수준은 아니다.


그럼 언제 경기침체가 일어나나?

그건 주가가 말해줄거라 믿는다. 

현상은 심리를 만들고 심리는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미래를 결정한다.

이 말을 하려고 길게도 썼다.


마켓 타이밍을 재지말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현상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면서 충분히 기다릴 수 있고 여유가 있다면 바닥 전후, 본격 상승장 이전에 진입 가능할 것이다.


기회는 아직 오고 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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